[INTERPOL] 인신매매 기반 사이버 사기, 라틴 아메리카로 확산(DECEMBER, 2023)
인터폴은 인신매매를 기반으로 한 사이버 사기를 대상으로 한 ‘스톰 메이커스 II 작전(Operation Storm Makers II)’이 동남아시아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중남미까지 범죄가 확대됐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인터폴은 5개월간의 조사 끝에 참가국들이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450개의 인신매매 핫스팟에서 27만 건 이상의 조사를 실시하여 149명의 피해자가 구조되었고 281명이 인신매매, 여권 위조, 부패, 통신 사기, 성착취와 같은 범죄로 체포되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일반적으로 가짜 구인 광고, 가짜 암호화폐 투자, 복권, 온라인 도박 사기를 통해 유인되었는데, 그리고 나서 피해자들은 사이버 사기조직에서 통신 사기를 저지르도록 강요 받기도 하였다.
초기에는 이러한 사이버 사기조직들은 라오스와 미얀마에 인신매매 중심지가 있고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또는 싱가포르 출신의 피해자들이 있는 캄보디아에 주로 위치해 있었다. 그런데 최근 새로운 사기조직들과 피해자들이 라틴 아메리카까지 멀리 떨어진 대륙들에서 발견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인터폴은 가짜 모집인들에 의해 40명의 말레이시아인들이 페루로 유인되어 사이버 사기를 벌인 사건에서 페루의 사법기관을 지원하기도 했다.
인터폴의 지역 부국장 로즈마리 날루베가(Rosemary Nalubega)는 “글로벌 협력수사만이 진정으로 이러한 범죄 추세와 세계화를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하였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는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에서 사이버 사기와 관련된 인신매매에 연루된 9명의 개인과 5개 단체에 대해 자산 동결과 여행 금지 등 대대적인 제재 방안을 발표한 바 있으며, 중국은 미얀마에서 발생한 통신 사기와 관련된 주요 인사 10명을 겨냥해 23일 체포영장을 발부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