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re] 퓨쳐하우스, 과학을 위한 ‘AI추론모델’ 출시

인공지능(AI) 도구가 과학의 흐름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샘 로드리게스(Sam Rodriques)는 더욱 체계적인 변혁을 꿈꾸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그의 스타트업 퓨처하우스(FutureHouse)는 가설 생성부터 논문 작성까지 전체 연구 파이프라인을 주도할 수 있는 ‘AI 과학자’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늘 그의 팀은 과학적 과제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최초의 ‘추론 모델’을 발표했다. ‘ether0’라고 불리는 이 모델은 화학 분야에 특화된 대규모 언어 모델(LLM)로, 약 50만 개의 문제로 구성된 테스트를 통해 학습했다. ether0는 쉬운 영어로 된 지시에 따라 다양한 기준을 충족하는 의약품 성분과 같은 분자의 공식을 도출할 수 있다.
오늘부터 오픈 소스로 공개사용이 가능한 Ether0는 구글과 일본 기업 Sakana AI를 포함해 과학적 프로세스 자동화를 목표로 하는 다양한 노력들에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이전의 전문 모델과 달리 Ether0는 자연어로 ‘사고의 흐름’을 추적하여 AI의 ‘블랙박스’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을 제공하고, 일반적으로 복잡한 추론을 필요로 하는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하였다. OpenAI o1과 같은 일부 범용 추론 모델은 표준화된 과학 테스트에서 개선을 보였지만, 특정 대상에 초점을 맞춘 훈련 없이는 심층적인 통찰력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하여 여러 연구원들은 퓨처하우스의 발전에 대해 흥분과 우려를 동시에 표명하고 있다. 독일 예나 대학교의 디지털 화학자 케빈 자블론카(Kevin Jablonka)는 “그들이 해낸 일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ether0의 프리뷰 버전을 사용해 본 결과, 자블론카는 이 모델이 학습되지 않은 화학적 특성에 대해서도 유의미한 추론을 도출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것은 인상적이며 이전 모델에서는 불가능했던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과학을 위한 AI
이 모델은 2023년, 전 구글 CEO 에릭슈미트가 후원한 비영리 단체로 출범한 퓨처하우스(FutureHouse)의 최신 배포판이다. 퓨처하우스는 AI를 통해 과학적 프로세스를 가속화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작년에 퓨처하우스는 고급 과학 문헌 검토도구와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출시했다. AI 에이전트는 특정 작업을 위해 설계된 LLM 기반 도구이며, 이 에이전트들은 과학 문헌을 참고하고 분자 설계 도구를 활용하여 데이터를 분석하고 약물 설계에 대한 자세한 질문에 답할 수 있다.
5월, 퓨처하우스는 이 모델을 사용하여 실명(blindness)의 주요 원인인 황반변성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제안했다고 발표했다. “에이전트는 우리가 그저 빤히 쳐다보고 있는 문헌 속의 모든 것을 찾는 데 정말 유용할 것입니다”라고 뉴욕 로체스터 대학교에서 안식년을 보내고 있는 퓨처하우스의 화학공학자 앤드류 화이트(Andrew White)는 말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LLM과 마찬가지로, 이 에이전트는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화학 정보의 양에 근본적으로 제한을 받는다. 지난달 LLM의 화학적 역량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 자블론카는 “현재 실험실에서 이러한 모델이 실제 세계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Source : https://www.nature.com/
By Zack Savitsky, “Exclusive: Start-up FutureHouse debuts powerful AI ‘reasoning model’ for science”, 05 June 2025